지리산활동백과 인터뷰는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5개시군 (구례군, 남원시,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서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모임, 공간, 네트워크를 인터뷰합니다.

 

 

1편 이것저것 조금씩 하는 삶, 작은나무가 엮어가는 알록달록 지리산살이, 남원시, 사람

 

"직조를 가르치는 게 좋아서 공방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집에 실과 베틀이 가득했었는데, 이제는 집이 아닌 나만의 작업 공간이 생긴거죠. 그리고 저는 어릴 때 엄마가 용돈을 주면 헌책방에 갔어요. 책을 좋아했고,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좋아보여서 막연하게 책방을 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산내에 책방카페 ‘토닥’이 생기기도 했지만, ‘동네 책방이 많으면 좋지 뭐.’ 하고 시작했어요. 걱정은 많지만, 일단 시작했어요." (인터뷰 전문 읽기)

 

 

 

2편, 여럿이, 빈둥거리며, 재미나게, 까페빈둥 김찬두 씨, 다른 삶의 가능성을 실험하다, 함양군, 공간

 

작년 겨울. 그러니까 코로나가 아직 득세하기 전의 일이다. 카페빈둥의 월요일은 유난히 수다스럽고 명랑했다. 오전에는 커피콩을 고르고 볶아서 내려 마시는 ‘드립커피’ 강좌가, 오후에는 안 쓰는 천을 자르고 엮어 생활소품을 만드는 ‘직조’ 강좌가 열렸기 때문이다. 또 목요일 저녁이면 예닐곱 명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따로/같이’ 카혼을 두드리며 몸을 흔드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여기 카페 맞나요?’라고 질문을 던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8년간 빈둥을 좀 드나든 이라면 이제 알 만큼 안다. 빈둥은 카페이면서 동시에 공방도, 음악실도, 때로는 영화관이나 책방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인터뷰 전문 읽기)

 

 

 

3편 모하노가 뭐하는 데고?, 대안공간 모하노 만든 유훈정 씨를 만나다, 산청군, 공간

 

모하노를 열 때는 무언가 할 만한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런데 상상 밖에 있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필요했던 청소년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이 공간에 마음을 열면서 점점 할 일을 찾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순서다. ‘아, 이렇게도 공간이 채워질 수 있구나!’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뭐라도 할 수 있는 모하노. 심지어 앞세우는 조건도 없이, 사용 계획서도 필요 없고,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인터뷰 전문 읽기)

 

 

 

4편 앞으로 십 년이 더 궁금하고 기대되는 악양골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의 조성희, 김난영 씨를 만나다, 하동군, 공간

 

"어머님들은 여기를 학교라고 불러요. 주로 한글을 배우지만 미술수업도 받으시죠. ‘내는 몬한다’고 하시면서도 막상 크레파스를 잡으면 얼마나 근사한 작품들을 쏟아내는지 몰라요. 작년에는 다 같이 소풍도 다녀왔어요. 구례에서 피자 만들기 체험하고 남원 광한루에서 그네도 탔는데, 글쎄 어떤 분은 난생처음 소풍이란 걸 와봤다면서 우시더라고요." (인터뷰 전문 읽기)

 

 

 

5편 역사의 책장을 넘기는 전방위 활동가 김양오 씨를 만나다, 남원시, 사람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들은 것만 해도 김양오 씨의 '직함'은 한 두개가 아니다. 김양오 씨는 글쓰기 교실의 선생님이자 노암동 마을모임의 자랑스러운 '김반장', 남원의 시민단체들의 네트워크 모임인 작은변화포럼의 집행위원장이면서 올해부터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사업에 협력하는 남원 지역 활동가까지 역임하고 있다. 이런데다 취미생활에, 반려동물을 돌보고, 독서동아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까지 하고 있다니. 가끔 에너지 넘치는 활동가를 만나면 ‘생활의 달인’을 만난 듯 놀라울 때가 있다. ‘아니, 정말 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저 사람은 하루를 몇 시간으로 사는거야?’ 그럴 때면 꼭 ‘어떻게 그렇게 생활할 수 있어요?’하고 물어본다. 달인에게 그 비법을 물어보는 마음으로. (인터뷰 전문 읽기)

 

 

 

6편 자연에 따라 삶을 농사짓는 사람들, 공동농사 모임 자연스레-자연농의 블루, 동현, 수수를 만나다, 구례군, 모임

 

마을 한가운데 ‘돌밭’이 있었다. 8백 평이나 되는 제법 너른 논밭이었지만 누구 하나 눈길을 주지 않았다. 손바닥만한 자투리땅일지언정 ‘노는’ 꼴을 못 보는 할머니들마저 그곳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하곤 했다. “거기는 안돼야. 함부러 시작도 말라깨잉.”  올해 봄, 젊은이들 몇이 문제의 그 논밭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돌을 골라내더니 땅도 갈지 않은 채 씨앗을 휘휘 뿌려댔다. 지난 6월엔 마른 논에 작대기로 구멍을 뚫어가며 2주에 걸쳐 모내기도 했다. 또 어느 날인가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인디언 천막집을 짓고 생태화장실을 만들었다. 이 모두가 <자연스레-자연농>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구례 산정마을에서 공동농사를 짓고 있는 세 사람, 블루 · 동현 · 수수가 ‘함부러’ 벌인 일들이다. (인터뷰 전문 읽기)

 

 

 

7편 서로 어루만지고 살리는 세상을 향해, 오순도순 사회적협동조합의 윤수민 이사장을 만나다, 남원시, 모임

 

"모임 시작 전에 장애 여성들의 욕구 조사부터 했는데, 다들 하는 말이 나도 친구랑 카페에 가서 차 마시고 싶다고. 문제는 같이 갈 친구도, 그렇다고 혼자 갈 여건도 안 된다는 거예요. 우리에겐 흔한 일상이 그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거나 스스로 하기 어렵다는 얘기죠. 그래서 모임을 할 때 교육보다는 그저 차 마시고 수다 떠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터뷰 전문 읽기)

 

 

 

8-1편 지리산의 동산이몽, 최지한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만나다, 하동군, 네트워크

 

같은 지리산을 두고, 어떤 이들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을 그대로!’를 외치고, 어떤 이들은 ‘알프스보다 멋진 지리산, 산악열차 만들어 1000만 명 오는 세계적 명소 만들자!’ 하고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지리산 앞에서도 끊임없이 개발, 성장으로의 상상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다행이라 하기는 뭣하지만, 지리산 권역의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모여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를 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하동을 찾았다. (인터뷰 전문 읽기)

 

 

 

8-2편 인스타그램을 물들이는 주황색 목소리들, 지리산미안해 프로젝트 기획자 심을 만나다, 하동군, 네트워크

 

"반대와 찬성의 흐름을 뒤로 하고, 지금의 지리산을 매일 매일 오랫동안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아침마다 지리산 뒤에서 해가 뜨고, 그 해가 비추어 만들어지는 산 등선의 그림자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진 않은지, 지금도 충만하지 않은지. 그곳에 빨대처럼 기둥들이 꽂히는 것이, 그 기둥들이 보내는 그림자가 마을에도 곧 드리울텐데, 그리고 다시는 바꿀 수 없을텐데 정말 괜찮으신지." (인터뷰 전문 읽기)

 

 

9편 아무것도 안 해도 뭐든지 해봐도 좋을 곳, 목화장터 청년기획팀의 은영, 재영, 종혁을 만나다, 산청군, 네트워크

 

산청군 신안면 원지 소공원에서 달마다 두 번씩 열리는 목화장터는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전부 자원봉사자에 의해 돌아갈” 만큼 참여자들 간의 결속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터의 온라인 채널로 운영되는 밴드는 ‘소통’이라는 제 기능과 역할을 백 퍼센트 이상 해내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그냥 둬도 이처럼 잘만 돌아가는데 올해 들어 새롭게 ‘청년기획팀’이 꾸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른바 목화장터의 ‘젊은 피’라 불리는 세 명의 청년(은영, 재영, 종혁)은 어떤 변화를 상상하고 있을까? (인터뷰 전문 읽기)

 

 

 

10편 안의 엄마들의 결실, 봄날이 온다, 행복안의봄날센터 최홍성미 씨를 만나다, 함양군, 사람

 

"처음에 저흰 공동체가 뭔지 잘 몰랐어요. 깊은 생각 속에서 시작했다기 보다 말그대로 ‘공동’, ‘육아’였던 거죠. 그런데 같이 공부를 좀 해보자,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설계해보자는 차원에서 선진 사례들을 모으고, 마을공동체를 탐방하게 되었죠. 잘 운영되는 다른 곳들이 너무 부럽고 좋았고, 그래서 저흰 허탈했어요. ‘우린 어떻게 하지? 결과는 멋진데, 저렇게 되려면 과정은 어떻게 밟아야 하지?’ 하고요. 환경이 다르니까요. 안의면에서 어떻게 꾸려나가야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다들 아이들 키우고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인데, 시간과 공을 그만큼 들일 수 있을까 걱정됐죠."(인터뷰 전문 읽기)

 

 

 

11편 산골 마을 어르신들, 겨울마다 어딜 가시나요? 남다른 겨울을 보내는 마을극단 산내놀이단을 만나다, 남원시, 모임

 

놀이마당에 참여한 단원들은 모두 산내 주민들이었다. 한동네에 산다고는 하지만, 연습 두 달 만에 한 편의 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단원들 대부분은 생전 연극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네 번의 공연이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배우 일정이 안 맞아서 어떤 역할은 도중에 배우가 바뀌고, 부끄러워서 그만두는 배우도 있었고. 난리도 아니었죠. 한마디로 대책 없이 시작한 거죠.” 안오순 단장도, 용춘란 교육부장도 그렇게 빠진 배우의 자리를 채우다가 산내놀이단의 배우가 되었다. (인터뷰 전문 읽기)

 

 

 

12편 접속하세요, 시골 청년의 진짜 삶이 궁금하다면, 구례에서 벌 키우며 영상 만드는 청년 유튜버 위대용 씨를 만나다, 구례군, 사람

 

"내가 원해서 시골에 왔지만 그래도 겪게 되는 어려움은 있거든요. 당장 집 구하는 게 힘들고 먹고살아야 할 일도 막막하고. 이런 얘기를 도시에 사는 친구나 가족들과 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러게 누가 가랬어? 이런 소리나 들을 게 뻔하잖아요.(웃음) 그런데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는 공감대가 형성되더라고요. 나도 그랬어. 나도 어려웠어.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거죠. 그럴 땐 이렇게 해봐, 하고 서로 조언도 해주고요. 이런 얘기를 더 많은 청년들과 나누고 공유하면 좋겠어서 시작한 게 구례잇톡이에요."  (인터뷰 전문 읽기)

 

 

13편 같이 가실래요? 서로 읽는 구례 산책, 산보고책보고 작은도서관 황정란 대표와 강은경 씨를 만나다, 구례군, 공간

 

공공도서관에는 더 발전된 기술로 필요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편리함이 있다면, 산책도서관은 때로 부족함도 많고, 두서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서로 모르던 사람들을 모아 이웃이 되게 하고, 이야기를 풀어놓게 하고, 마을이 되게 하고, 서로를 돌보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좀 떠들어도 되고, 좀 드러누워도 되는 편안함도 있다. (인터뷰 전문 읽기)  

 

 

14편 어디에나 섞이고 스미는 것, 그게 내 할 일이죠, 하동 진교를 누비는 작은변화 활동가 이정희 씨를 만나다, 하동군, 사람

 

"무상급식 싸움할 때 ‘그런다고 되겠냐’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아이날다'를 보는 시선도 처음엔 비슷했던 거 같아요. 너희가 그런다고 뭐가 바뀌겠냐는 거죠. 안 하던 걸 하니까 반감도 있었을 테고요. 

그런데 지금은 칭찬들을 많이 하세요. 쟤네가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한다더라, 가보니 잘하더라, 이런 말들이 입소문으로 돌면서 생긴 변화예요. 이제는 아이날다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우리도 끼워줘’ 하고 손 내미는 곳이 많아요." (인터뷰 전문 읽기)

 

 

15편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의 사이좋은 어른들, 바리샘과 사사샘과 영선샘을 만나다, 함양군, 모임

 

"마을학교에서 하는 건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은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실패와 실수를 경험하며 잘됐을 때나 안됐을 때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까지도 잘 살피고 배우길 바라요. 어른도 아이도요." (인터뷰 전문 읽기)

 

16편 지구와 한편 되어 걸어가는 끝없는 길 위에서, 차없는거리 이뤄낸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문현경 대표를 만나다, 구례군, 모임

 

“우리가 해온 것을 어떻게 하면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보행로에 대해 직접 생각하고 조사하고 건의하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그 길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체는 아이들이니까요. 또 아이들이야말로 기후위기의 최약자이기도 하고요.” (인터뷰 전문 읽기)

 

 

17편 촌스러운 퀴어축제 기획한, 힙한 시골 청년들의 등장, 제2회 축제를 준비하는 삼반인작당 보석을 만나다, 남원시, 모임

 

“작년에 퀴어페스티벌이 전국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분의 갈증이 있었는데, ‘도시가 멈출 때도 시골은 계속 움직인다.’는 시골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시골 면 단위에서 퀴어 페스티벌을 열었던 역사가 없는 거예요. ‘시골 퀴퍼’의 최초가 되어보자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들만의 잔치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훨씬 많은 사람이 오셨어요.” (인터뷰 전문 읽기

 

 

18편 지상을 운행하는 드물고 귀한 행성 이야기,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 코디네이터 김한범 씨를 만나다, 산청군, 공간

 

"한번은 바깥에서 제안이 들어왔어요.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어울려 보드게임 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떻겠냐고. 명왕성이 지역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회의 때 얘기했다가 바로 ‘까였’죠.(웃음) 저희는 저희끼리 놀고 싶은데요? 그러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른인 제 말에 ‘노’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좋았어요." (인터뷰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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