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카페 토닥

[미니인터뷰] 토닥의 사람들 #1_ 영어책읽기모임

by 운영자 posted Sep 22, 2019 Views 267

 

토닥의 사람들 #1_ 영어책읽기모임

 

마을카페 토닥에서 마주치는 낯익은 사람들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보는 미니인터뷰!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시간을 보내는 데에 토닥을 활용하고 있을까요?

※ 이 콘텐츠는 완전히 부정기적으로 갱신됩니다.

 

첫 손님으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독서대에 영어 원서 책을 펼쳐놓고서 이 단어의 뜻은 무엇인데 이 대목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그래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 것 같은지 학구열이 생생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영어책읽기모임을 만나보았습니다. 원래 세 분이 함께하는 모임인데, 이 날은 그중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KakaoTalk_20190903_150729056.jpg토닥의 사람들_영어책읽기모임

L : 이은희 /  K : 김현숙(토닥지기)

 

 

Q. 왜 토닥에서 영어 책읽기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나요?

 

K : 내가 여기서 일하기 때문에 그런 말은 하지 말고 (웃음)

 

L : 2015년인가 2016년? 그쯤 연말모임때 우연히 '영어공부하자, TED로 하자' 그렇게 얘기가 되면서, 그 때 처음 얘기가 나온 장소가 토닥 송년회 모임이었잖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기서 언제 모이자' 그렇게 얘기되고...

 

K : 와이파이가 되고. 왜냐면 우리는 와이파이가 돼야 사전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L : 그리고 낮 시간에 사람도 많이 없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그래서 오전에 토닥에서 하는 게 제일 좋겠다.

 

(아 맞다, 원래 오전에 하셨던 것 같아요.)

 

L : 맞아요. 내가 이렇게 시간을 바꿔서... 다시 돌릴까? (*인터뷰는 오후 2시 경에 진행됨)

 

K : 이거는 오늘 끝난 다음에 다시 고민해보는 걸로. 오후 시간대는 조금, 우리도 불편하고. 손님들이 많을 때는.

 

L : 아이들이 올 시간대라. 오전 시간은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공부하고 책 읽고.

 

 

 

Q. 지금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joining the resistance

 

 

 

K : 이 책(*캐럴 길리건의 <Joining the Resistance>, 국내에는 <담대한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음)을 우리가 어떻게 선택하게 됐더라요?

 

L : 지금까지 유발 하라리 책을 두 권 연달아 읽고, 이제 다른 책을 읽어보자고 얘기 됐던가? 유발 하라리를 읽으면서 그 사람 책이 너무 쉽게 느껴져가지고... 자신감이 붙어가지고 모든 걸 다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제... 요즘 페미니즘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고, 주된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니까 관련된 책을 한 번 읽어보자. 그래서, 요즘 뜨고 있는 페미니즘이라는 주제 속에서 이 사람을 고른 거지.

 

K : 이 전에 읽은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제언>에도 여러가지 주제가 나오잖아요. 그러면서 요즘에 얘기가 많이 되기도 하고,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럼 페미니즘 관련된 책 중에서 뭘 읽으면 좋을까 검색을 했지. 검색을 하다가 이 사람이 많이 나오길래, 작가를 찾고 이 사람 책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 거지.

 

 

(그 책은 페미니즘 중에서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에요? 되게 다양할 거 아니에요.)

 

 

L : 페미니즘의 주류가 여러가지 있긴 하겠지만, 이 사람은 원래는 심리학을 공부했었고 남성 중심의 심리학이었대. 여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없다는 걸 이 사람이 캐치하고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K : 그간의 연구 결과라는 게 대상자가 남성이었다는 걸 어느 날 문득 깨닫고, 이건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래서 보편적인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어렵다. 이렇게 봤던 거지. 그래서 주로 어린 아이부터 성장해가는 과정을 좀 길게, 이 사람은 연구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이 궁금하기도 했고, 또...

 

L : 이 사람은 정신신경학 같은 것도 심리학을 하면서 같이 공부 했으니까 세상을 투쟁적이거나 갈등하는 관계로 보지 않고 서로 더 보완하고 협력하고 돌봄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 경향, 그런 관점으로 여성주의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그런 것 같아.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앞에 조금 보니까.

 

K : 난 사실 이 사람의 관점에 대해서 더 궁금했던 게 뭐냐면... 내가 개인적으로 가정 내에서 엄마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식 키우는 것, 남편과의 관계가 나의 고민거리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사실 갖고 있었어요. 이 사람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사람의 관점은 'care'에 굉장히 많이 가 있어요.

 

L : 여자만 가부장적인 사회 내에서 돌봄의 역할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 보살피면서 살아야 된다고 보는 시각인 것 같아. 여자든 남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대에 대해서 서로.

 

K : 돌봄이라는 개념 자체가 예전에 여자에게 주어지는 것, 마치 여자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처럼 이야기되어지는 것이 과연 맞는가? 사실은 서로를 돌보고 바라보기 시작하면 당연히 민주주의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정의와 돌봄, 이게 미국에서는 두 가지 이슈가 부딪치는 면이 있나봐요.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겠는데. 이 사람이 계속 얘기하는 걸로 봐서. 크게 진보적인 측에서도 대립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가 아니라 자세히 들어가면, 우리가 좀 더 생각해보면 돌봄은 정의랑 민주주의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기존의 가부장적인 체계 아래에서는 이것이 양립할 수 없지만, 그걸 넘어서서 서로 돌봄의 관계로 나아간다면 민주주의와도 연결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 다 읽어봐야죠.

 

L : 살짝 모호하다고 해야 되나? 아직은 뜬구름처럼.

 

 

(그럼 영어 공부하시는 입장에서 조금 읽어보신 결과 이 사람이 더 쉽나요, 유발 하라리보다? 아니면...)

 

 

K : 아니, 훨씬 어려워!

 

L : 유발 하라리 책은 어쨌든 대중서니까 좀 쉽게, 또 짧게 쓰여진 반면에 이 사람은 오히려 학술서에 가깝고, 참고문헌도 많고 인용하는 사람도 많고.

 

K : 유발 하라리 책은 사람들한테 쉽게 설명해주는 설명문 느낌이고, 이건 자기 주장과 자기 논리를 이야기하는 느낌인데 이 사람 글은 문장 자체가 좀 더 길고 중간에 삽입되는 꾸밈말이 되게 많아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렵다는 느낌? 이 사람 글에 좀 익숙해지면 어쩌면 다른 책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L : 첫번째 챕터보다 지금 읽는 두번째 챕터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갈수록. 그러니까 많은 글을 접해야지. 한글도 좀 어려운 글은 되게 어렵고 못 읽잖아요. 그렇게 되는 거죠. 이거 읽고 나면 또 모든 글이 다 쉽게 느껴져가지고 '도전하자!' 이렇게 되는 건 아닌지...

 

 

K : 읽을 수도 있어, 진짜 학술서를!

 

 

 

 

 

?

지리산이음 사업 소식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의 운영 및 프로그램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1. [지리산포럼2020] 10/18 해외 로컬 사례 탐구 #1- 가미야마, 마을의 진화

    Date2020.12.01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2. [지리산포럼2020] 10/17 기후변화와 지리산 #3 -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방법

    Date2020.11.30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3. [지리산포럼2020] 10/17 기후변화와 지리산 #2 - 씨앗에서 발견하는 ‘오래된 미래’

    Date2020.11.30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4. [지리산포럼2020] 10/17 기후변화와 지리산 #1 - 기후변화를 기록하는 지리산시민과학자

    Date2020.11.30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5. 2020지리산드로잉대회 참가자분들을 위한 안내문

    Date2020.10.15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6. 지리산포럼 2020 주제섹션 온라인 참가자분들을 위한 안내문

    Date2020.10.15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7. 지리산포럼 2020 주제섹션 현장 참가자분들을 위한 안내문

    Date2020.10.15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8. [참가신청] 2020 지리산 드로잉대회 @뱀사골

    Date2020.09.29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9. 지리산포럼2019 영상스케치 - 지리산포럼을 빛내는 얼굴들

    Date2020.01.23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10.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 활동가 공개채용 서류심사 결과안내

    Date2019.12.17 Category기타 By운영자
    Read More
  11. 2019 연말정산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Date2019.12.13 Category기타 By운영자
    Read More
  12.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 회계담당 활동가 공개채용 공고

    Date2019.12.06 Category기타 By운영자
    Read More
  13. 지리산포럼2019 사진스케치 - 모두가 씨앗을 품은 숲 (2)

    Date2019.10.10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14. 지리산포럼2019 사진스케치 - 모두가 씨앗을 품은 숲 (1)

    Date2019.10.10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15. [미니인터뷰] 토닥의 사람들 #1_ 영어책읽기모임

    Date2019.09.22 Category마을카페 토닥 By운영자
    Read More
  16. 지리산포럼 2019 참가자분들을 위한 안내문

    Date2019.09.16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17. [마감] 지리산포럼2019 안내 - 작은변화의 씨앗을 나누는 숲

    Date2019.09.06 Category지리산포럼 By운영자
    Read More
  18. '반털신'이면 뭐 어때? 월간사람책 7월호 「주상용」편

    Date2019.07.17 Category마을카페 토닥 By운영자
    Read More
  19. 사진으로 만나는 시골살이학교 동창회 - 다시 만난 모내기

    Date2019.05.15 Category시골살이학교 By운영자
    Read More
  20. 사진으로 만나는 월간사람책 5월호 「김수미」편

    Date2019.05.15 Category마을카페 토닥 By운영자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